단단한 일상을 위하여

일상기록(日常記錄)/데일리 리플렉션

Daily Reflection. 2018.06.23

ahgnodmik_ akdh 2018. 6.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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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Keyword : 꿈


어릴적 꿈은 한의사였다. 비상한 머리나 독한 공부법을 알지 못하기도했고.. 뭔가 자신을 깨닫고 돌아섰다. 그 꿈을 정했던 이유는 '허준' 드라마 덕분이었다.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그 사람의 행복하고 고마운 말들을 듣고.. 고생을 해가면서 깨달아 가고 이해해 가는 그 모습을 동경했다. 너무 가슴이 벅차오르고 볼때마다 소름이 끼쳤다. 

그래서 그런 분야가 또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림과 예술이 조금 비슷했다.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이해하고 웃으며 감동하고 감정을 받아들이고.. 하는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림을 시작하고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학교에서는 매우 즐거웠다. 만들어내고 컨텐츠를 이해하고 정보를 재생산하고.. 그걸 사람들이 보면서 신기해하고 실제 생활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고 삶이 즐거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에 가까웠던 분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졸업하고 현실을 마주했다. 잔혹했다. 디자인이라는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아래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컨텐츠를 생산해야했다. 내 개인의 존중이나 생각 이해들이 회사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물론 알고있었다. 사회초년생의 아무것도 모르고 틀이 없는 생각은 사회나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그래도 나는 내가 만들 미래가 내 손 또는 우리 팀에 있었으면 좋겠었다. 우리의 영향력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생산하는 컨텐츠들이 쉽게 이해되고 많이 쓰이길 바랬다. 현실적으로 초기에 불가능한 생각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래도 길을 찾고 싶었다. 그 미래에 내가 있고 싶었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선택했다. 많은 일을하고 배우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에 있고 싶었다. 현재도 그렇다. 디자인 스튜디오 사업자를 내고 다양한 3D/2D 디자인을 하고있다. 자본주의 아래를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있는 분야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앞으로가 불안해서 항상 동기부여를 찾는다. 

반면에 회사를 다니는 생각도 해봤다. 회사원이 되어서 월 급여가 나오고 같은일을 반복하고 같은 틀 안에서 움직이는 생활.. 물론 다녀보지 않아서 이렇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일만 마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생활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회사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르게 보자면 반복하고 틀을 이해하고 그 제한된 조건안에서 다양한 작업들이 나오면서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는 길도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존경스럽기도 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좀 해놓아야한다.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홍보를 좀 하면 다른일도 하면서 내 앞길을 찾아갈 수 있을까. 확신은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